첫 방북 미 장관 올브라이트 별세..."북 설득 마지막 기회였다" / YTN

YTN news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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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옛소련 패망 이후의 세계 질서에 큰 영향을 끼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별세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00년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 장관 중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는데 미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빌 클린턴 행정부 후반에 북미 관계 해빙기를 이끌었던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지난 2000년 10월에는 클린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군사위원장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방북하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로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무산됩니다.

2003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그때가 북한을 설득할 마지막 기회였다"고 회상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1기에 유엔주재 대사, 2기에는 최초의 여성국무장관을 맡았고, 유고 내전의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 코소보 폭격을 관철한 것을 최고 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 전 미 국무장관 (2012년 12월 29일 '자유 메달' 수상 직후) : 발칸에서 벌어지는 일이 걱정됐는데, 사람들이 어떤 행위 때문이 아니라 특정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살해되는 것을 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1937년 체코 수도 프라하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1살 때 난민으로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미국 정부의 최고위 정책결정권자에 오르기까지 항상 최초의 기록을 세워 동시대 여성의 모범이 됐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 전 미 국무장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유세 지원 발언) : 이것만 기억해요. 서로 돕지 않는 여성들이 가는 특별한 지옥이 있답니다.]

강인한 성격으로 옛 소련 패망 이후의 세계 질서 재편을 주도한 올브라이트 전 장관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역사의 물결을 바꿨다'고 평가했습니다.

84년의 지구여행을 마친 한 특출한 여성의 죽음을 유엔안보리는 묵념으로, 미 백악관은 조기 게양으로 추모했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YTN 송태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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