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측은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이례적으로 협상 당사자인 장제원 비서실장이 직접 기자들을 찾아와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발표 10분 전에 한국은행 총재 지명 사실을 통보 받았는데 무슨 협의냐는 거죠.
청와대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당선인 측의 격앙된 반응은 유주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당선인 측은 청와대 발표 30분 만에 곧바로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한은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며 "당선인 측 의견을 들었다”는 청와대 발표를 바로 부인했습니다.
이번 인사가 청와대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발표하기 10분 전에 전화 와서 발표하겠다고 하길래 웃었죠. 일방적으로 발표하시려면 그건 마음이니까 마음대로 하시라. 그런데 저희는 추천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인사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철희 대통령 정무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 물어 '좋은 분이다'라고 답한 게 끝"이라며 협의 절차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쌓기가 아니냐고 청와대 의도를 의심하며 불쾌한 기색도 내비쳤습니다.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일련의 과정들이 참 진정성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윤 당선인도 측근들에게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허허허 웃으시죠. 장제원 의원이 무슨 추천을 했습니까? (하면서). 인사권자 결심도 안 받았는데 무슨 추천을 합니까.”
이창용 내정자에 대해 동의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선인 주변에서는 직권 남용에 따른 불법 인사라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혜리
유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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