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감옥에서 간직한 사진첩과 글씨 보존처리...일본인이 기증 / YTN

YTN news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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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 의거로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당하기 전 꺼내 본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 사진첩과 감옥에서 남긴 유묵에 대한 보존처리가 이뤄집니다.

삼성문화재단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2주기를 앞두고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소장한 가족 사진첩 한 점과 유묵 2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진첩에는 안 의사의 부인 김아려 여사와 아들 분도, 준생 씨가 찍힌 사진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이튿날인 1909년 10월 27일 하얼빈에 도착하자 일본 경찰이 수상하게 여겨 연행한 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2020년 일본인이 숭모회에 기증한 것입니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뤼순 감옥 관리가 사형이 언도된 안중근 의사를 안타깝게 생각해 비단 사진첩을 마련한 뒤 사진을 담아 건넨 듯하다"며 "모서리의 닳은 흔적은 안중근 의사가 수없이 꺼내 본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재판 당시 통역을 맡은 소노키 스에요시가 안중근 의사로부터 직접 받거나 유품 정리 과정에서 입수한 것 같다"며 사진첩은 소노키의 딸이 일본의 한 소장가에게 기증한 뒤 2020년 우리나라로 귀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보존처리되는 유묵에는 '천당지복영원지락'(天堂之福永遠之樂),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이라는 글씨가 있습니다.

제작 시점은 모두 1910년 3월로 추정됩니다.

'천당지복영원지락'은 '천당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을 뜻하며, 천주교 신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사인인살신성인'은 논어 위령공 편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뜻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공판 과정을 취재한 도요신문 통신원 고마쓰 모토고에게 써준 작품으로, 고마쓰가 1921년 일본으로 가져갔고, 후손이 2016년에 기증했습니다.

삼성문화재단이 독립운동 관련 유산의 보존처리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움미술관이 1년간 보존처리를 한 뒤 내년 3월 숭모회에 다시 인계할 예정입니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보존처리를 하지 못하는 독립운동 유산을 찾아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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