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몰래 수집한 옛소련 방공무기 우크라에 지원"
[앵커]
우크라이나에 비해 압도적인 공군력을 보유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공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과거 수십 년간 몰래 수집해온 옛 소련제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과거 수십 년간 몰래 수집해온 옛 소련제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의 공습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능력 증강을 위해 소련의 이동식 미사일 방공시스템인 SA-8 등이 지원되고 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소련 붕괴 후 비슷한 종류의 장비를 물려받은 우크라이나군에 친숙해 전장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소수의 소련제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취득해 분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또 현재 우크라이나군에는 중장거리에서 운용 가능한 방공무기가 절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마자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장거리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방어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중 구소련이나 러시아에서 만든 S-300, 또는 S-400 방공 미사일을 보유한 나라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소련제 방공시스템 제공은 우크라이나에 사실상의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와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거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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