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용산 주민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상권이 살아나는 건 좋은데 임대료까지 덩달아 오를 수 있고 용산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을 김혜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주변 먹자골목.
낮고 오래된 건물에 식당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로 거론되는 국방부 청사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 식당 주인들은 대체로 집무실이 옮겨오면 장사가 더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먹자골목 상인 : 이태원 쪽이 상권이 워낙 죽어있기 때문에 집무실이나 공공기관이 들어오면 지역 발전에 좋은 것 같습니다.]
동시에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면 임대료가 자연스럽게 오르고 그렇게 되면 건물주만 좋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덕 / 먹자골목 상인 : 젊은 친구들이 장사하는 데 있어선 약간 좀 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요. 상가 임대료가 아무래도 가장 크겠죠. 건물이 양도된다든지 판매된다든지 이런 이슈가 걱정인 거지….]
국방부 청사 인근에 재개발을 앞둔 구역은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한껏 기대가 부풀러 오르는 용산 개발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앞섭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보안 시설인 만큼 고도 제한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재개발 예정지 주민 : 고도 제한 걸리면 우리 진짜 다들 오래 산 사람들이 고생하고 (재개발) 기다렸는데 어떻게 감당할 거예요.]
[이만수 / 용산구 공인중개사 :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예정되어 있는데, 이 개발 속도라든지 이런 부분에 차질이 당연히 예상되는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많은 분이 다 반대를 하지 않을까.]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입니다.
아직 먼 얘기지만 용산공원 개발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반응부터,
[윤정자 / 서울 용산동 : (용산) 공원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딸도 여기서 살고, 재개발되고 공원도 생기고 그러면 더 살기가 좋지 않을까]
[인근 주민 : 주민으로서는 괜찮은데, 발전되지 않을까 해서.]
주변 교통 체증으로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걱정까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 (중략)
YTN 김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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