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부산 가덕도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여권을 중심으로 영남권 신공항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인데, 차상은 기자가 가덕도 주민들을 만나 현지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작은 어촌 마을이 모여 있는 부산 가덕도.
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신공항 문제는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가덕도가 영남권 신공항의 적격지라는 주장이 여당과 부산 경남 지자체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입장은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크게 엇갈립니다.
공항이 건설되려면 토지 수용과 이주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주민은 대대로 살아온 가덕도를 떠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보상금을 받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더라도, 생계를 이어갈 방법은 새로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문자 / 가덕도 낚싯배 선장 : 당장 먹고 살 방법을 터전에서 다 잃어버리면, 낚싯배도 하고 식당도 하는데 그럼 어디 가서 먹고 살아요. 그것을 누가 나한테 보장해 주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작은 상점을 운영하는 주민은 공항이 들어서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젊은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가덕도 상점 주인 : 저는 나이가 많으니까 큰 계획도 없고 (공항이) 들어서면 아무래도 부산의 발전이 좀 있지 않겠습니까. 공항이 하나 들어오면 여러 사람, 부산 경제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지만, 신공항 건설에 따른 이익은 외부 투자자가 챙길 것이라는 생각은 일치했습니다.
김해공항 확장안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몇 달 사이 투자 수요가 몰렸고,
4년 전 신공항 후보지로 거론될 당시에도 적지 않은 토지와 주택이 팔렸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신공항 논의 과정을 조심스레 지켜보며, 달라질 상황에 대비해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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