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논란 하루 만에 입장 표명…임기 완주 의지
김오수, 법과 원칙 강조…측근에게 불쾌감 토로
"김오수, 계속 버티긴 힘들 것" 檢 내부 비판도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거취 표명 압박을 받았던 김오수 검찰총장이 하루 만에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사실상 물러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은 건데, 검찰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이른 아침 대변인실을 통해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사퇴 압박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입니다.
한 줄짜리 입장이었지만, 김 총장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임기 2년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권 의원 발언을 접한 뒤엔 측근에게도 불쾌감을 토로하며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1년도 더 남았지만, 당선인 측의 비판 수위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역시 방송 인터뷰에서 김 총장이 다른 길로 가려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불신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검찰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윤 당선인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간부들은 측근들이 명분도 없이 검찰의 중립과 독립을 흔들고 있다며, 사실상 수사기관을 장악하겠다는 협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대선 이후 잇따르는 사의설엔 김 총장과 마찬가지로, 옷 벗는 일 없을 거라고 일축했습니다.
반면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는 지켜주는 게 맞지만, 김 총장이 계속 버티긴 힘들 거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여권 인사들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좌천될 땐 가만있다가 이제 와 대립각을 세우는 건 수긍하기 어렵다며, 김 총장 스스로 조직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돌아봐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 당선인 취임 전까지 검찰 수뇌부는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장동이나 김건희 여사 등을 향한 현안 수사의 방향과 속도를 두고 언제든 당선인 측과 충돌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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