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음 주 출범시키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또 당내 갈등을 우려해 새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의견을 모으는 교황식 선출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의원총회 발언대에 선 윤호중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관리형 비대위' 체제에서의 단합을 요청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당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그 무게를 홀로 감당하기에는 저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자신도 기존 지도부 일원으로서 선거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속한 재정비를 위해 불가피한 길이라고 협조를 당부한 겁니다.
이어진 자유 토론에선 윤호중 비대위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변화와 쇄신에 적합하냐는 의문부터, 윤호중 원내대표 대신 이재명 전 후보가
진두지휘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이 주장은 큰 힘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재명) 후보께서 끝까지 국민 지지를 받으면서 1600만 표를 받으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 당에서의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셨다는….]
'윤호중 비대위'는 우선 다음 주 월요일 출범할 비대위원회 면면을 최대한 혁신의 얼굴들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달 말로 앞당긴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당내 계파별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선거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입후보를 통해 선거운동 경쟁을 하는 대신, 의원들이 저마다 적합한 인사를 추천해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의견을 모으는,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당내 초선과 강경 개혁파 모임 등 당내 의원 그룹이 잇달아 모임을 열고 자체적인 패인 분석에 들어간 만큼, 계파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면 당내 내홍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여전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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