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이나 피란민과의 '공존' 본격 시작 / YTN

YTN news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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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백만 명에 달하는 피란민이 이웃나라 폴란드로 건너왔습니다.

폴란드 도시 곳곳엔 과부하가 걸렸지만, 폴란드인들은 우크라이나 주민들과의 공존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입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몰려든 피란민들로 발 디딜 틈 없는 프셰미실 기차역 대합실.

바깥에는 구호 물자들이 잔뜩 쌓여 있고, 실내에는 당장 갈 곳이 없는 피란민들이 당분간 머무르기로 하면서 평온하던 기차역의 일상은 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조금 불편해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유스티나 / 폴란드 프셰미실시 자원봉사자 : 프셰미실은 작은 도시지만, 큰 심장을 갖고 있어요. 우리는 필요한 곳이 있다면 오래오래 도울 거에요.]

우크라이나에서 기차를 타고 온 피란민들이 도착하는 국경 도시 도부후스크도 북적거리긴 마찬가지입니다.

피란민들을 위해 기꺼이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은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벨리나 / 폴란드 시민 : 그 문제와 관련해 아직 제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주 어려운 상황이죠. 전쟁이 빨리 끝나는 수밖에요.]

전쟁의 여파로 폴란드 내 휘발유 가격은 물론, 가스, 전기 요금까지 잔뜩 오른 상황에서, 대규모의 난민 유입으로 물가와 부동산 가격과 상승까지 우려되자 폴란드 정부는 국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고스와프 / 폴란드 프셰미실 부시장 : (피란민이 몰려들며 일자리 부족, 물가 상승 등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폴란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유럽이 기꺼이 고통을 나눠 질 겁니다.]

시리아 난민을 수용한 요르단의 사례를 보더라도 피란민의 경제적 자립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란민들과 공존하기 위한 폴란드인들의 노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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