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명이 59억 빼돌린 정황…이번엔 저축은행

연합뉴스TV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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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명이 59억 빼돌린 정황…이번엔 저축은행

[앵커]

연초 오스템임플란트와 계양전기에서 터진 직원 거액 횡령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저축은행입니다.

대출 담당 직원 1명이 60억원에 가까운 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넉 달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내부 통제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 본사를 둔 자산 규모 3조원의 모아저축은행은 지난 4일 자체 감사 중 미심쩍은 거래를 발견했습니다.

대출 담당 직원 A씨가 법인에게 송금해야 할 돈을 다른 계좌로 보낸 겁니다.

A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넉 달간 빼돌린 돈은 대략 58억9,000만원.

A씨는 이번 주부터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끊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개월간 매일 있는 일상 감사, 부서별 정기감사에도 A씨의 이상을 감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의심 정황이 전혀 없었던 분인가요?) 네. 그렇죠. 내부 통제 시스템에 의해 관리는 하는데 그게 왜 작동이 안 된 건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지금 조사 중이다…"

일반 기업도 아닌 돈을 다루는 금융기관에서 횡령 사건이 벌어진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내부 통제가 허술했을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일정) 금액을 송금할 때 어떤 내용인지 (책임자가) 물어본단 말예요. 허위가 적발될 가능성이 있는데… 내부통제가 좀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저축은행 측은 고객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지만 거액 횡령이 확인되면 향후 영업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고,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자체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mail protected])

#횡령의혹 #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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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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