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헬기 11대 투입…오전 중 주불 진화 목표
[앵커]
강릉에서 시작돼 동해까지 번진 옥계 산불이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헬기가 투입돼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강릉 옥계 산불 현장 지휘소에 나와 있습니다.
해가 뜨면서 강릉과 동해에서 진행 중인 산불을 끄기 위한 진화 작전이 본격화됐습니다.
이곳 지휘 본부에도 지상 진화 인력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는데요.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산불의 진화율은 95%입니다.
야간에도 일부 진화 작전을 펼쳤지만, 현재 불이 나고 있는 곳의 산세가 험해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동해 달방댐 주변으로 불이 조금 확산됐는데 다행히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금 전 날이 밝으면서 헬기 11대와 인력 1,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국은 오늘 오전 중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긴 하지만 바람이 초속 1~2m로 강하지 않아 큰 무리는 없어 보이는데요
잔불 진화의 걸림돌인 험한 산세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이번 산불로 강릉과 동해에서 건물 100여 동이 피해를 봤고 축구장 5,600여 개가 넘는 4,400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민 40여 명은 임시 숙소인 국가철도공단 망상 수련원을 비롯해 지인과 친척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기자 울진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울진 산불이 닷새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주불 진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헬기가 철수한 지난 밤사이에도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현재 울진 산불의 진화율은 50%에 그치고 있습니다.
오늘 안에 주불을 잡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산불 면적이 축구장 2만5천 개 면적에 해당하는 1만7,600여ha로 방대하고 화선도 60km나 이르고 있어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국은 오늘 헬기 80여 대 등 대부분의 진화인력과 장비를 울진으로 집중해 대대적인 진화 작전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오늘은 바람도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바람의 방향이 동풍으로 바뀌는데 이렇게 될 경우 불이 다시 내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방향에 민가나 주요시설은 없지만, 산림이 울창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금강송 군락지 방어를 최우선으로 설정하고 진화 작업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옥계 산불 지휘 본부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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