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피난' 야스트렘스카 눈물의 준우승…"우크라 위해 싸워"
[앵커]
러시아 침공에 보트를 타고 피난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울림을 전했습니다.
멕시코 축구리그에서는 경기 중 발생한 팬들의 난투극으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해외스포츠 소식,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 곳 코트 위에서의 싸움은 저 자신만이 아니라 조국을 위한 것이었고…"
국기를 두른 채 준우승 소감을 전하는 우크라이나의 야스트렘스카.
세계랭킹 140위 야스트렘스카는 리옹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64위 중국의 장솨이를 만나 분전 끝에 1-2로 아쉽게 역전패했습니다.
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꺾고 결승에 오른 것도 이변이었지만, 출전부터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러시아 공습에 피난 생활을 하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에 입국했습니다.
16살 여동생과 가방 2개만 챙겨 선착장에서 부모와 눈물의 생이별을 했습니다.
"이걸 보고 계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여러분은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정말 강한 사람들입니다."
야스트렘스타는 상금으로 받은 1,900만 원을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홈팀 케레타로가 아틀라스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흥분한 팬들이 관중석에서 몸싸움을 벌입니다.
두 아이 손을 잡은 부모는 황급히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뛰어갑니다.
싸움을 피해 수백명이 쏟아져 내려온 경기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습니다.
연막탄과 소화기를 휘두르고. 쇠파이프에 드럼통, 의자까지 동원한, 막무가내 패싸움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결국 취소됐습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20여 명이 다쳤으며 이 중 세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축구리그는 당분간 모든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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