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공격에 생화학무기 얘기까지 나오지만 그 어떤 것도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총 대신 휴대폰 하나 들고 침략자들에 맞섭니다.
안타깝고 뭉클해지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이야기를 김윤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헤르손시 아침부터 주민 수 천여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선 마을로 진입하는 러시아군 전차에 맨 몸으로 맞섰습니다.
[현장음]
"집에 가라! 집에 가라!"
러시아 군이 총을 쏘며 위협하지만 물러서지 않고, 일부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며 현장을 생중계하기까지 합니다.
한 건물에 들이닥친 러시아군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전원을 끊어 이들을 가둔 사례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밤 중 날아든 러시아군 순항미사일을 요격해내고, 러시아군 헬리콥터를 대공미사일로 격추하는 장면 등을 SNS를 통해 서로 전하며 열악한 전세 속에서도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연일 저항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어제)]
"그들을 우리의 땅에서 몰아냅시다. 그들의 진군을 막아냅시다."
밖으로는 미국 상하원 의원 300여 명과의 화상 면담에 나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 직후 비자와 마스터 카드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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