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와이드] 밤새 산불 저지 안간힘…울진·동해 등 진화력 집중
동해안 산불 발생 사흘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가능한 한 빨리 불길을 잡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상황과 전망을 함승희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당초 산림 당국은 어제 오전 중에는 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바람 때문에 불길이 사방으로 번져 쉽지 않았습니다. 산불 피해구역도 만2천ha 이상으로 계속 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불길을 잡아야 할 텐데요?
어제는 바람 세기가 순간 초속 27m까지 강하게 불었던데다가 짙은 연기까지 시야를 가려 헬기 접근도 쉽지 않아 발화 원점을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요?
지금도 산 쪽을 보면 곳곳에서 불길이 보이고요. 산등성이 불길은 바람 방향에 따라 올라가기도 다시 내려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강풍이 부는 데다 바람 방향도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 진화에 가장 큰 고비로 보이는데요.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지는 양간지풍 영향도 계속되고 있죠?
경북 울진에서 강원 삼척으로 북상하던 산불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계속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제 한때 울진읍 인근까지 불이 바짝 다가가기도 했는데요. 진화가 더딜수록 울진 전역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텐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민들 대피 상황에서 어떤 점을 챙겨야 할까요?
울진 산불 화선의 북쪽과 동쪽 지역은 대부분 불길을 잡았지만, 남서쪽이 문제입니다. 이곳에 국내 유일의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데요. 소나무의 송진은 기름 역할을 하기에 더 잘 탈 수 있습니다. 이곳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집중 방어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경북 울진 산불의 최초 발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불길이 산 전체를 뒤덮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빠르게 치솟았습니다. 발화 원인을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실화 가능성도 있을까요?
이번에는 강릉 옥계에서 시작한 동해 산불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한때 불길이 도심까지 넘어오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밤사이에도 민가 쪽으로 불길이 확산하는 등 긴장감은 여전했는데요. 해안으로 태풍급 바람이 예보돼 있는데 추가 확산을 차단하려면 어디에 소방 시설과 인력을 주력해야 할까요?
동해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천리안 위성에서도 포착될 정도로 짙은 연기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인 단비 예보는 일주일 뒤에나 기대할 수 있는데요. 산불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소방 장비와 인력 배치를 다시 점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동해안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경기도 안산 산불과 강원도 영월, 부산과 대구 등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모두 쉽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산불 발생에 취약한 시기이긴 하지만 이렇게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는 배경을 뭐라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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