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밤새 확산 저지…강릉서도 산불 진화중

연합뉴스TV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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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밤새 확산 저지…강릉서도 산불 진화중

[앵커]

울진에서 발생해 삼척까지 넘어간 대형 산불에 대한 야간 대응 체제가 마무리되고 날이 밝음과 동시에 헬기를 이용한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갑작스러운 산불에 급하게 몸을 피한 이재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데요.

현장 연결해 밤사이 산불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지금 삼척에 나가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현장 곳곳에는 여전히 시뻘건 불길이 무섭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헬기 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삼척과 경계를 하고 있는 울진군 북면의 한 도로변에서 야산으로 번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북상하면서 삼척으로까지 확산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삼척으로 넘어온 산불은 LNG 생산기지 2km 인근인 고포마을까지 접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원 220여명과 장비 90여 대를 LNG 기지에 집결시켜 차단선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삼척에서 7개 마을 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민가 4채가 불에 타고 190명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삼척에서만 산림 80ha가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오전 6시 50분쯤 전국의 항공대에서 헬기가 출발했는데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진화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산불이 발생한 울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울진도 밤사이 크게 달라진 상황은 없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17분쯤 발생한 산불은 최대 풍속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이곳저곳 번져나갔는데요.

두천리를 비롯한 16개주민 4,600여 명이 산불 현장과 떨어진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대피한 마을 주민 대부분은 생필품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한 채 급히 몸만 빠져나온 상황입니다.

울진군 지역에서만 주택 70여 채와 창고 3동, 비닐하우스 1동이 불에 탔습니다.

산림 당국은 울진에서만 지금까지 3,300㏊, 축구장 크기 4,600배가 넘는 산림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불은 7번 국도를 넘어 한울 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번지기도 하면서 한때 원전 방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소방과 특수진화대 활동으로 방어에는 성공한 상태입니다.

이번 산불은 최근 10년 이내에 발생한 산불 중 최대 규모입니다.

산림 당국은 울진과 삼척에 산불 진화 헬기 50여 대를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불 기세가 워낙 강해 주불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곳 말고 강원 강릉지역에도 밤사이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울진과 삼척 산불 진화가 한창이던 어제 오후 10시 20분쯤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국이 700여 명의 인력과 40여 대의 장비를 투입했지만 바람이 거세고 산세도 험해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산면 송암리 주민 15명이 대피해 있지만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주택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오늘 새벽 1시 10분쯤 강릉시 옥계면에서도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번졌습니다

이번 화재로 최초 불이 시작된 주택 한 동이 전소됐고 안에 있던 주민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옥계면 주민 4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잠시 후 옥계면에는 헬기 5대, 성산면에는 헬기 2대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삼척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산불 #울진 #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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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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