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2곳서 임시휴전…"민간인 대피통로 허용"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늘로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남부 마리우폴 등 두 곳에서 임시 휴전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가 현지시간 5일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비롯한 두 곳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해 임시 휴전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시 휴전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동부 볼노바하에서 각각 민간인이 빠져나갈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우폴시 당국도 이날 오전부터 5시간 동안 민간인 대피 통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해 주요 도시인 마리우폴을 사실상 포위한 상태입니다.
도네츠크주의 도시인 볼노바하도 러시아군 포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서 인도주의 통로가 필요하다고 우크라이나가 요구해왔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앵커]
휴전 합의에도 러시아군의 공습은 계속됐는데요.
어디가 주로 타깃이 됐나요.
[기자]
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지역에서 진격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남부 해안선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함락한 이후 또 다른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비롯해 해안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는 상황입니다.
마리우폴은 완전히 포위됐으며, 전기와 온수, 난방이 차단됐습니다.
러시아군이 최대 항구도시인 오데사까지 점령하면 사실상 바닷길이 막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군수 물자 조달이 어려워집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공세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키이우를 향하던 러시아군 주력 부대가 여전히 키이우 북쪽 약 25㎞ 지점에서 남하하지 못하고 64㎞에 달하는 행렬을 이룬 채 멈춰 서 있는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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