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목전에 두고, 사전 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무력시위를 감행했습니다.
오늘 아침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 올린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북한의 엿새 만에 또 무력시위를 감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8시 48분쯤 평양 인근의 순안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270km, 고도는 약 560km로 탐지됐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27일,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단했던 무력시위를 재개한 지 엿새 만이자, 올해 들어 9번째 미사일 시험발사입니다.
지난달 27일 발사 당시, 군 당국은 해당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는데요.
북한은 미사일이라는 언급 없이 개발 중인 정찰위성에 쓰일 카메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미사일을 쏜 평양 순안은 북한이 지난달 27일 미사일을 쏜 곳이기도 합니다.
또 비행 거리와 고도 등을 볼 때 오늘 미사일 역시 북한이 '정찰위성 카메라 성능 점검용' 발사였다고 주장한 지난달 27일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인 만큼 북한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자체 국방력 강화를 계획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남측의 대선 기간이라는 외부적인 변수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서 계속 시험을 진행해야, 지금까지 주장했던 '계획에 따른 국방력 강화'라는 명분을 살릴 수 있다는 건데요.
이와 더불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관심도가 덜한 지금을 무기 체계 발전의 호기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하고, 긴장 조성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고요.
한미 북핵 수석대표도 전화 협의를 진행하고,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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