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도시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호 파고 진지 구축
민간인 자원 입대 잇따라…해외 귀국 자원병도 쇄도
우크라이나 군·주민 결사항전에 러시아군 전략 큰 차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무차별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과 주민들도 결사항전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장병 한 명, 소총 한 정이 절실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직접 참호를 파고 화염병과 대전차 장애물을 만들면서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 있는 맥주 공장.
러시아가 침공하자 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화염병을 만들고 있습니다.
맥주병 상표에는 전쟁을 일으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벌거벗은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직원과 주민들은 매일 화염병 수백 상자를 만들어 검문소나 지역 군부대에 보내고 있습니다.
[나자르 / 리비우 주민 : 리비우에 있는 검문소에 화염병을 보냈습니다. 리비우 인근 지역에 최대한 많이 보내려고 해요. 키이우에도 보냈고요.]
수도 키이우에서는 건설회사 직원들이 건설 현장에 쓰이는 철제를 열심히 자르고 붙입니다.
이른바 '체코 고슴도치'라고 불리는 대전차 장애물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차량 진입을 막는 장애물도 벌써 여러 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애물은 러시아 탱크 등이 못 들어오도록 주요 도로에 설치됐습니다.
[자하르 포비디쉬 / 키이우 건설회사 직원 : 우리 군대와 국토 방어를 돕기 위해 대전차 장애물을 만듭니다. 금속이 다 떨어지면 화염병을 만들 겁니다. 우리나라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겁니다.]
다른 곳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숲 속에 참호를 파느라 분주합니다.
리비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는 군인이 아니라 주민들이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르템 모크레네츠 / 리비우 주민 :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게 제 일이에요. 그리고 나서 우리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죠.]
민간인들의 자원 입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총을 들고 싸우기 위해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 키이우에서 자원병에게 나눠 준 소총만 2만 정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 주민들의 결사항전에, 러시아군은 진군이 늦춰지는 등 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 (중략)
YTN 김형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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