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우크라이나 주민들 "고국의 가족 다시 볼 수 있을까" / YTN

YTN news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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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적 주민들은 고국의 침공 소식을 시시각각 전해 들으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침공으로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조차 기약이 없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함박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에도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요?

[기자]
함박마을은 대표적인 외국인 마을인데요,

우크라이나 국적 주민 200명 가까이가 함께 모여 살고 있습니다.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침공 소식을 전해 듣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착잡한 심정인데요,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발렌티나 / 재한 우크라이나인 : (남편이) 총소리와 폭격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다고 했어요. 모든 국경이 닫혔고, 비자발급이 안 돼 이동을 못 하는 상황이에요.]

이 여성의 남편은 현재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살고 있는데요,

거리에 아직 러시아군의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총소리와 폭격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남편이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싶어도 비자 발급이 안 돼 출국이나 입국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작년에 한국에 왔다는 또 다른 여성은 부모님이 지금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습니다.

현재 전화나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하며 부모님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언제 연락이 끊길지 모른다며 걱정했습니다.

키예프 외곽에서는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리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있고, 병원과 마트, 배달과 같은 필수 시설들은 전력을 다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국외로 대피할 계획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시민들은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함박마을에서 만난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이 모든 이들에게 비극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많아지진 않을지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어려울 때 힘을 합치는 것이 한국인과 닮았다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함박마을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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