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순간 초속 2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확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 3천 명 넘게 대피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불이 언제 시작된 거죠?
[기자]
네, 경북 울진군 북면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오전 11시 10분쯤입니다.
벌써 7시간 가까이 돼 가는데요.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됐는데요.
불이 순간 초속 2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바짝 마른 낙엽 등을 태우면서 주변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10분을 기준으로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현장에는 헬기 43대와 진화 인력 700여 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소방 당국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세 차례 내려 가까운 대구와 강원은 물론이고, 서울과 부산 등 모두 10개 시·도에서 장비 105대를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민가로 불이 옮겨붙어 주택 12채와 창고 3동 등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전 투표소가 차려진 북면사무소에는 오후 1시 반부터 4시까지 전기 공급이 끊겨 투표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불이 확산하면서 주변 9개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3천9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산불이 7번 국도를 넘어 한울원자력발전소 경계까지 불이 확산했는데요.
소방 당국은 소방과 자체 진화대가 대응해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에 피해는 없지만, 송전 선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발전소 출력을 50%까지 줄여 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원전을 보호하려고 산불 확산 차단제를 사용한 산림청 초대형헬기를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한울원전 쪽에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차 24대를 배치하고, 울산 119 화학구조센터에 있는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출동 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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