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죽고싶지 않습니다"…중대재해 대책 촉구
[앵커]
어제(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또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노동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노동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죽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을 든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거리를 채웠습니다.
모두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영정 사진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일터에서는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입니다.
경기 양주 채석장에서는 붕괴 사고로 3명이 숨졌고, 여천NCC 공장에서는 폭발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노동자 1명이 작업 도중 뜨겁게 가열된 대형 용기에 빠져 숨졌습니다.
올해 노동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94명.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전년 대비 사망자 수는 10명 줄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합니다.
특히 사망사고 중 약 74%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으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50인 이하는 유예시키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적용조차 제외돼있습니다…사각지대의 죽음도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사회가 되어야…"
집회 참가자들은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출근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더이상 죽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들은 여천NCC 사고와 관련해 민주당 대선후보 측에 민관합동조사단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요구안을 전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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