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기간 속 야권 단일화…효과는?

연합뉴스TV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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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기간 속 야권 단일화…효과는?

[앵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갯속 판세 속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이 야권 단일화로 또 한 번 출렁이고 있습니다.

여야는 단일화 득실을 따지며 선거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데요.

역대 대선 국면의 단일화는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성사된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초박빙 대선 판세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이루어진 이번 단일화는 그 효과를 즉각 확인하기 어려워, 여야는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선일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안 후보 지지율이 조금씩 하락하는 등 보수 표심은 윤 후보 쪽으로 갈수록 결집하고 있던 상황이고, 안 후보의 단일화에 실망한 중도 표심 일부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존재해, 윤-안 후보 지지율이 수치 그대로 합쳐지는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단일화를 고스톱에 비유, "그 자체로는 3점을 못 낸다" 즉 이길 수 없다고 평가 절하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지지층의 표 결집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보니 확실히 결집이 되어서 이기겠단 생각이 드는 데 동의하십니까? 반드시 이길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안 후보 사퇴로, 윤 후보로서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열망을 지지층을 모두 껴안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통합정부를 앞세워 '정권교체' 메시지에 더욱 강하게 힘을 실을 수도 있는 만큼 '플러스알파' 효과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선거 막바지의 기세 싸움에 있어서 결국에는 야권이 상당한 우세를 점하게 되어서 앞으로 시너지는 좀 기대할 수…"

그러나 단일화가 역대 대선에서 승리의 보증 수표가 된 건 아니었습니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15대 대선에서의 DJP 연합.

당시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후보와 사실상의 공동정부를 약속하며 단일화를 만들어냈고 대선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16대 대선에선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했는데, 대선 하루 전 정 후보의 지지 철회로 사실상 합의가 깨졌습니다.

하지만 노 후보는 상당한 지지층 결집 효과도 봤습니다.

18대 대선은 단일화 성공이 대선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첫 사례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중도 사퇴 후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지만 대선 승리는 박근혜 후보의 차지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mail protected])

#단일화 #깜깜이 #여론조사 #윤석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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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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