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균열' 파고든 민주…안철수에 정치개혁 연대 손짓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내세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거용 쇼'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소신이 있으면 실행하면 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 어젠다를 전면에 들고나왔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총리 국회추천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를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군소정당 후보들을 향해 손을 내밀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 6개월 이내 선거제도 개혁, 1년 안에 개헌을 추진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 심상정 후보의 진보정치, 김동연 후보의 새로운 물결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제안은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균열을 파고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물밑 교섭 내용까지 폭로하며 감정싸움을 벌이는 사이, 안 후보가 추구하는 다당제 등을 앞세워 손 내밀며 윤석열 후보를 고립시키려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대선 막판, 최대 변수가 된 단일화 이슈에서 '조연'으로 밀려 있기보다는 의제를 주도하며 중도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개혁안을 '개악쇼'이자 '선거용 고육지책'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안 후보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안 후보 측과 갈등을 지속하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공개 경고를 내놨는데, 윤 후보의 의중이 담긴 메시지로 해석됐습니다.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 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입니다. 정권 교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두 당에 모두 선을 그었습니다.
"(야권 단일화는) 지금 시간은 다 지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렬 선언을 한 겁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해선) 저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일각에서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이번 주말 전격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아직 양측 관계자들은 "그런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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