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주사위는 던져졌다'…안철수발 야권 단일화 급부상

연합뉴스TV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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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주사위는 던져졌다'…안철수발 야권 단일화 급부상

생생한 대선레이스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올 게 왔다', 대선을 20여일 앞둔 정치권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야권 단일화' 얘깁니다.

단일화 관련 러브콜과 견제·압박을 동시에 받아왔던 안철수 후보가 대선을 24일 앞두고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내걸고,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시했는데요,

"지난번에 양당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됐을 때 쓰던 합의된 방식이 있으니까 그냥 그것대로 하면 된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윤석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고, 둘을 합산해 야권 단일 후보를 뽑는 '국민 경선' 방식을 도입하자는 겁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단일화는 없다고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민의힘은 여권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아온 안 후보가 여권과의 연대엔 선을 긋고, '야권 단일화'를 먼저 제안했다는 점은 평가하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론조사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그렇게 편하지 않다,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이런게 우리 생각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참여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뽑을 경우, 이른바 '역선택'으로 정권교체 열망을 오롯이 담아내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단일화 문제는 두 후보 간 '담판'을 통해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입니다.

4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 지지율 격차가 4~5배까지 벌어지는 상황이지만, 최근 이뤄진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에선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들도 나오고 있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도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을텐데요.

야권 단일화 관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민주당은, 양 측이 갈등을 빚는 지점을 파고들며 '틈 벌리기'에 힘 쓰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의 제안을)시원하게 받을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재명-안철수 단일화는) 언제나 지금도 열려 있고요. 앞으로도 저희가 열고 생각할 겁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단일화가 되든 안되든 안 후보 입장에선 '손해 볼 것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지난주 윤석열 후보가 한 '집권 시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닙니다. 과거를 뒤져서 복수를 하고, 어느 정치를 궤멸시키고, 특정 정당 싹 쓸어버리겠다 이런 얘기하면 나라가 어찌 되겠습니까 여러분!"

"뭐가 많이 급하기는 급한 모양입니다. 내가 정치보복하면 나도 못살아요. 180석 갖고 있는 거대정당 상대로 보복할 수 있습니까? 나도 눈치봐야 되는데 당선돼도…"

이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여론조사들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내리면서, 이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적폐청산 수사' 발언이 지지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민심상황판으로 이동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어제 오늘 발표된 4자 대결부터 보면요,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후보는 지난주보다 1.8%p 내리고, 이 후보는 1%p 오르면서 지지율 격차는 이처럼 좁혀졌고요.

KSOI 조사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나며, 두 후보의 격차가 지난주 6.2%p에서 3.1%p로 좁혀졌습니다.

KSOI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비슷한 흐름 이어지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 순위가 뒤바뀐 점도 눈에 띕니다.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대한 공감도는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는데요.

다만, 윤 후보의 해당 발언 이후 이뤄진 조사에선 중도층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윤 후보는 오르고, 이 후보는 내려 두 후보의 격차가 한층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윤 후보가 지난 주말 유세용 전세 열차를 타고 호남을 누비는 등 호남에 계속해서 공을 들이는 가운데, 호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10%p 넘게 올라 70%에 육박한 반면, 윤 후보 지지율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15.4%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띕니다.

대선 23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단일화 #안철수 #윤석열 #이재명 #적폐청산수사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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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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