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화한 대장동 녹취록...법원까지 나서 주의 당부 / YTN

YTN news 2022-03-03

Views 0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주요 증거로 꼽히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치열합니다.

녹취록이 언론과 여야 대선 후보 측을 통해 경쟁적으로 유출되는 상황에 법원도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현직 대법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조재연 대법관.

대장동 개발 특혜와 로비 정황이 담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으로 지목되면서 정치 공세까지 가해지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겁니다.

조 대법관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알지도 못하고 고급 빌라나 아파트를 받았다는 의혹은 더더군다나 사실이 아니라며 가족까지 포함해 거주지 관련 자료까지 공개했습니다.

[조재연 / 대법관(지난달 23일) : 저는 김만배 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습니다.]

녹취록에 언급된 또 다른 인물,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거론 자체가 불명예스럽다며 녹취록 내용은 허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록에는 법조인뿐만 아니라 정·재계 인물도 여럿 등장하는데 구체적 맥락을 알 수 없게 그 내용이 조각조각 보도되면서 의혹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대선이 가까워져 올수록 여야도 녹취록 내용을 선별적으로 골라 표심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또다시 녹취록이 소환됐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3차 TV 토론회) : 덮은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은 천억 원만 챙기면 된다고 했다는 녹취록도 최근에 공개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3차 TV 토론회) : '윤석열 후보,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바로 구속되면 죽는다, 돈 많이 받았다' 이렇게 말한 것은 왜 인용을 안 하고 똑같은 사람이 한 말인데….]

발언 당사자나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인사 모두 강하게 의혹을 부인하는 데다 녹취록이 정쟁 도구로 변질하면서 그 신빙성은 점점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수사 초기 주요 단서로 쓰인 녹취록이지만, 막상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재판에선 아직 정식 증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녹취록이 나도는 상황에 급기야 재판부도 나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검찰은 정치공방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우려했고, 재판부도 언론을 잘 보지는 않지만... (중략)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303180941524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