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우크라 난민들…러, 주요 도시 무차별 포격
[뉴스리뷰]
[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접경지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벌써 오늘로 전쟁이 일어난 지 일주일째인데요.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온 난민 절반 이상이 폴란드로 나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현지에 저희 신현정 취재기자와 정진우 영상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 오늘은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 중앙역에 나와 있습니다.
프셰미실에서 마련한 임시 난민캠프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입니다.
며칠 전에도 이곳 분위기를 전해드렸었는데, 그때보다 더 많은 피난민이 몰려있습니다.
피란민의 지친 얼굴에선 안도 보다는 또 다른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복잡하게 묻어났습니다.
난민들이 다른 도시로 속속 이동하고 있지만, 마련된 열차 편에 비해 난민의 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는 모든 열차들은 현지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 보니 모두 연착되고 있습니다.
난민들을 인근 도시로 태워주겠다며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종이가 곳곳에 붙어있었습니다.
폴란드 군인들도 이곳에 투입돼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격렬해지면서 전체 피란민의 절반이 넘는 약 38만 명의 난민이 폴란드로 들어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이번 전쟁은 유럽 최대 난민 사태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신 기자, 아직 그곳에선 포성은 들리지 않을 텐데요.
러시아군이 주요 도시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었다고 하는데, 전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러시아 공수부대가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진입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서 현지 병원을 공격하고 있고 또 시내에서 양측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적어도 21명이 사망하고 110여 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중심가에 있는 시청 건물도 포격해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민간인 6명이 다쳤습니다.
수도 키이우도 지금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이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는 키이우의 TV타워를 공격했습니다.
이 포격으로 우크라이나의 국영 방송이 일부 마비됐고 민간인 5명이 숨지고 다른 5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키이우 북쪽에선 러시아군 탱크들이 무려 64㎞ 길이의 대열을 이룬 채 이동 중인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습니다.
키이우에 대한 전방위 포위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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