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3·1절 서울서 총력유세 '대격돌'
[앵커]
여야 대선후보들은 3.1절인 오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 세부담 완화와 공급 확대를 앞세워 구애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전에 외국인 투자기업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고, 오후 2시부터는 명동 거리에서 서울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당장 직면한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의 나라로 가야 한다"며 '국민통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그랬던 것처럼 유능한 인재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좋은 정책이라면 박정희 김대중 정책 가리지 않겠습니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SNS에 '서울 시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글을 올리며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부동산 공시가격 제도를 개선해 과세부담을 완화하고, 종합부동산세를 개선하겠다"며 부동산 세금을 줄이고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건축 재개발을 신속히 제대로 하겠다며 용적률 500%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3.1절날 방송된 방송연설에서 윤 후보의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관련 토론회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고 비난하면서 "외교안보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오늘 서울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서울 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뒤, 이재명 후보의 모교 중앙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젊은층이 많은 신촌 거리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함께 '원팀' 유세를 펼쳤는데요.
윤 후보는 "국민 통합과 정치개혁을 민주당의 썩은 정치인이 할 수 있겠냐"며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을 맹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을 공작과 세뇌와 기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절대 속지 마십시오. 여러분,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입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며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매국노 이완용과 다를바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어제 긴급 심야의총을 열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오전 회의에서 "안철수 후보와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유세 일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1절 기념식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고 이어령 장관 빈소를 조문했습니다.
야권단일화가 결렬된 상태에서 인명진 목사가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등 안 후보를 향한 내외부의 압박도 커지고 있는데요.
안 후보는 3.1절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파주 금촌시장과 고양 화정역 광장을 돌며 수도권 민심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심 후보는 3.1절 메시지를 통해 "누구도 감히 한 나라의 주권을 빼앗을 수 없고, 평화와 자유를 무너뜨릴 수 없다"며 3.1만세운동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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