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양수 터져도 대기"...갈 곳 잃은 '확진자 가족' / YTN

YTN news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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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22일 4개월 된 막내 아이만 빼고 온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흘 뒤, 막내 아이 역시 39도의 고열에 시달려 새벽 시간에 119구급대를 불러야 했습니다.

[A 씨 / '확진 의심 아동' 보호자 : 아기가 거의 39도를 찍었고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정 안 되겠다 싶어서 119를 부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구급대는 당장 갈 병원이 없다며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하라 설명했고,

보건소는 아이가 아직 양성 판정을 받지 못한 데다 병상도 부족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A 씨 / '확진 의심 아동' 보호자 : 119 마음대로 이렇게 갈 수가 없대요. (일단 어머니 저희도 알아볼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답답한 상황이니까 지금 제가 요청을 하는 거예요. (그런 분들이 지금 백 명이 넘어요. 어머니. 저희도 미치겠어요).]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산모 B 씨도 지난달 27일 새벽, 양수가 터지는 등 출산이 임박해 119구급대를 불렀습니다.

며칠 전 B 씨 남편은 PCR 검사에서 양성을 받았는데 처음 음성이 나왔던 B 씨도 고열이 나는 등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들은 아직 확진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병상도 부족하다며 줄줄이 진료를 거부했습니다.

[B 씨 남편 : (양수 터지기 이틀 전에)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는데. 정확하게 전날 PCR 검사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모르는 상황이라서 받아줄 수 없다'라는 병원도 있었고….]

한참을 헤매다 경남 진주까지 가려던 B 씨는 뒤늦게 근처 대학병원의 연락을 받고 7시간 만에야 분만할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 급증으로 동거 가족 중에도 감염 의심 사례가 쏟아지자 병원 진료를 못 받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거 가족도 응급 상황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중에 일부 영유아라든지 임산부 그리고 건강하신 분도 면역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감염될 때는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고….]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일반 병·의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볼 수 있도록 의료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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