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가 징계 기간을 끝내고 내일(2일) 저녁 국가대표팀에 합류합니다.
에이스 최민정과 '불편한 동거' 속에 이달 말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올림픽 환희의 순간,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심석희는 없었습니다.
4년 전 평창올림픽 때, 대표팀 동료들을 싸잡아 욕한 게 뒤늦게 드러나 자격정지 2개월, 심석희의 세 번째 올림픽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난달 21일 날짜로 징계가 풀렸지만 복귀 반대 트럭 시위가 이어지는 등 싸늘한 시선은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욕설 피해자인 최민정·김아랑과의 재회가 관건인데, 최민정은 올림픽 전 심석희의 지속적인 연락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징계가 끝난 심석희를 막을 명분도, 규정도 없어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합니다.
심석희 측은 입장문이나 언론 플레이 대신 당사자에게 진심을 전하는 게 우선이라며, 진천선수촌에서 직접 만나 해결한다는 입장입니다.
심석희는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고도 설날 연휴를 포함해 목동링크에서 내내 개인훈련 구슬땀을 흘려 몸 상태도 최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석희가 경기력으로 당당히 인정받겠다고 외치고 있어 최민정과 '선의의 경쟁'도 뜨거울 전망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3'에 들면 가장 성적이 좋은 한 명이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됩니다.
최민정이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14~15시즌부터 최민정이 네 차례, 심석희가 한 차례, 이렇게 태극마크를 일찍 확정했습니다.
빙상연맹은 성적 외에, '원팀'이 될 방안도 연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강국 자리를 지킨 쇼트트랙은 열흘간 진천 담금질을 마치고 오는 13일 결전지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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