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해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인사들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통해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수사 초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의 이름도 여러 차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은 윗선·로비 수사의 결론이 주목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YTN이 확인한 수사기록을 보면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19일, '50억 클럽' 의혹에 관해 묻는 검사의 질문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조 회장에게 건넨 돈이 있고, 조 회장은 그 돈을 한 바퀴 돌려서 50억 클럽에 줬다는 얘기를 김 씨에게서 들었다는 겁니다.
남 변호사는 또 대한항공 자금으로 돈을 주면 못 찾는다거나, 조 회장이 현금을 투자받았다고 둘러대면 된다는 김 씨 말도 전했습니다.
'한 바퀴 돌렸다'는 말과 함께 보면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발언인데, 남 변호사는 누가 돈을 받았는지는 듣지 못했지만 받을 것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지인을 통해 김 씨에게서 30억 원을 빌렸다 갚은 적이 있다고 했던 조 회장은 돈세탁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진그룹은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과 조 회장은 일면식도 없고, 30억 원 대여·상환 말고는 어떤 거래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과 김용 부본부장의 역할을 의심케 하는 진술도 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두 명과 만나 대장동 사업 관련 대화를 나눴고, 이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에게도 전달된 거로 안다고 주장한 겁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역시 종종 이 후보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정 부실장을 통하겠다고 했다고 남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말이나 녹취록이 일찍 공개됐더라면 대선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만배 씨 측은 전언 형식인 남 변호사의 진술을 근거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검찰 역시 남은 의혹은 수사 중이라면서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진술은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앞서 딸에게 아파트를 제공했다는 김 씨 발언으로 홍역...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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