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판교 아파트 반값에"…또 '분양사기' 우려
[앵커]
한 협동조합에서 천만 원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며 조합원을 모으고 있다는 보도, 얼마 전에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 조합이 이번에는 경기 성남에서 아파트를 반값에 분양해주겠다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천만원 아파트'로 사기성 의혹이 제기된 모 협동조합의 또 다른 사무실.
이번에는 경기 성남시 고등동에 아파트를 분양해 주겠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임대로 10년만 살면 시세의 반값에 분양해 준다는 겁니다.
"주변 시세가 14억인데 10년 후에 7억 정도면 받을 수 있다…"
이미 땅도 확보됐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저희가 100% 토지 확보해놓은 상태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땅 주인은 조합 측에 땅을 판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내 땅을 왜 팔아요. 그런 사실 없습니다…그 사람들 만난 사실도 없어요."
더군다나 애초에 아파트를 지을 수도 없는 땅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조합에서 아파트를 세울 예정인 땅입니다.
대부분 임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곳은 그린벨트 지역이라 민간 차원에서는 개발을 할 수 없습니다.
조합 측은 그린벨트가 풀릴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그린벨트지만 협동조합형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100% 풀리고요…"
성남시청 관계자는 "민간에서 단독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할 수 없다"며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조합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인 조합원은 320여 명, 계약금만 96억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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