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주고 떠난 엄마·아빠 기억해주세요"...장기기증 '사회적 예우' 강화돼야 / YTN

YTN news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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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눔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참여율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유가족들은 무엇보다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하는데요.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예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충효 씨는 11년 전 아내를 여의었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는 다섯 명에게 장기를 기증해 새 생명을 주었고,

아내의 뜻을 이어받은 김 씨도, 18년 동안 신장병을 앓던 50대 여성에게 신장 하나를 선뜻 떼어줬습니다.

[김충효 씨 / 순수 신장 기증자 : 나도 아내가 간 길을 같이 따라가야겠다고 결정하고 (신장 이식)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남겨진 열두 살 아들도 이젠 다 커서 대학생이 됩니다.

생명을 나눠준 엄마처럼 사람을 살리고 싶어서 간호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김현진 씨 / 뇌사 장기기증자 아들 : 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이 헌신하신 것을 본받고 싶었는데, 직업적으로 도움이 될 수 없을까 생각해서….]

10년 전 아버지가 낯선 이들에게 생명을 주고 떠난 뒤 대학생 서재원 씨가 간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서재원 씨 / 뇌사 장기기증자 아들 : (기증자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으면, 홍보도 하고 널리 알려지면 좋을 거 같아요.]

실제로 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 현황은 인구 백만 명당 8.7명으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장기 기증 희망 등록자도 전 국민의 4%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유가족에게 720만 원 상당의 장례 보조비, 진료비와 함께 1년간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장기기증을 활성화하려면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매월 기증자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국립 추모공원이나 기념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동엽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상임이사 : 다양한 측면에서 기증자 가족들을 고려한 예우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으면 좋겠고, 가족들이 자긍심 느끼면 우리나라도 장기기증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는 올해 1월 장기 기증자를 의사상자에 준하게 예우하고 추모 기념관도 설립하도록 하는 ... (중략)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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