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상자까지 발생하면서, 국내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가족의 생사와 조국의 운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비롯한 교민들이 성당에 모여 공동 기도회를 갖고 우크라이나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리본을 달고, 몸에 국기를 두른 사람들.
차오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며 예배를 드립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 정교회 성당에서 우크라이나 국적 신부가 집전하는 기도회가 열린 겁니다.
이곳 성당에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비롯해 한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 50여 명이 모여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고 고국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8년 전 이맘때 러시아 무장세력이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크림자치공화국을 기습 침범했던 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당시의 저항 정신을 기리면서 교민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 저는 오늘 기도회에 대사 자격이 아닌 우크라이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석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교민들끼리 조국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의논하려고 합니다.]
다시 닥친 전쟁의 공포 속에 가족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우크라이나 국적 주민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마리야 / 한국 거주 우크라이나 주민 : 우크라이나에 제 가족들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다 있어요. 엄마 아빠는 지금 지하실에 계세요.]
국제 사회에 이번 사태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단체 행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알렉산더 / 한국 거주 우크라이나 주민 : 앞으로도 계속 교민들과 이렇게 모일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나서는 것이 조국을 도와주는 것이고, 전 세계에 부당함을 알리는 방법이에요.]
어려울 때 힘을 합치는 것이 한국인과 닮았다는 우크라이나인들.
앞으로 한 달 동안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러시아의 침공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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