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소집된 외통위·산자위…대선 대리전 방불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여야 모두 한 목소리로 우리 교민의 안전과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안보 표심을 의식한 듯 대선 후보들의 대리전을 방불케 하는 공방도 펼쳐졌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여야 모두 우리 교민의 조속한 철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고 정 장관은 이번주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여야 모두 다가오는 대선을 의식한 듯 안보 표심 공략에 나선 대선 후보들의 대리전도 펼쳐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윤석열 후보의 공약인 사드 추가배치가 전쟁 위험을 키운다고 공격했습니다.
"불필요한 사드배치를 해 가지고 또 이렇게 외교적인 마찰을 일으키고, 경제적인 손실을… 잘 모르는 후보가 섣부르게 사드배치 주장했다간 바로 우크라이나와 같은 사태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한반도 상황과 연결 지으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 정책을 비판하며 응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여준 건 문서를 가지고 평화 지킬 수 없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한계가 분명한 일이냐…"
산자위 회의에서도 비슷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정조준했고.
"선제타격론이나 또 중국을 자극하기 위한 사드 배치 이런 것은 우리가 내부적으론 검토할 수 있어도 정치지도자가 이런 말 한다는 건 상당히 부적절하고 우리 대한민국을 좀 위험에 빠뜨릴 우려도…"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고리로 안보 인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재명 후보께선 어제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지만 이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후보들도 직접 상대를 겨냥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평화가 곧 경제이고 밥"이라며 윤석열 후보의 안보관이 위험하다고 날을 세웠고, 윤 후보는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평화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며 반격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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