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석 달 만에 감소…우크라 사태에 위축 우려
[뉴스리뷰]
[앵커]
두 달 연속 증가했던 산업생산이 지난 1월엔 큰 폭의 소비 감소 탓에 다시 위축됐습니다.
체감 경기보다 향후 경기 전망이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대비 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0.3%,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늘다 석 달 만에 감소세 전환한 겁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1.8%나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수의 큰 폭 하락이 한몫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1.9% 줄었는데, 재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겁니다.
예년보다 춥지 않은 겨울에 옷이 잘 팔리지 않으면서 준내구재 소비가 3.4% 줄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의 여파로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 판매는 더 큰 6%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연초부터 급격한 확산세를 보인 코로나19는 여가 관련 산업이나 대면 서비스업에 미친 영향이 축소됐습니다.
음식, 숙박업 생산이 오히려 2% 늘어난 겁니다.
다만, 주식 투자가 꺾이고 대출도 막히면서 금융·보험업 생산이 2.7% 줄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했습니다.
향후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나빠졌는데, 정부는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4%대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실물경기에 낀 먹구름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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