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부인 김건희 씨에게 추가로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의혹 제기의 근거가 된 관련 공소장에서 명백한 오류를 확인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오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사실상 윤 후보 측 해명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지난해 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권오수 회장과 이른바 '선수' 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작성한 공소장에는 '범죄일람표'가 첨부됐습니다.
주가조작의 일시와 방법, 거래 금액, 계좌 번호와 주인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있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이름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주가 조작엔 91명이 소유한 157개 계좌가 동원됐는데, 김 씨의 계좌 5개도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윤 후보 측이 앞서 공개한 계좌 1개 이외에 알려지지 않은 계좌가 4개나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또, 계좌 개수나 거래 금액 자체가 손으로 꼽을 만큼 많고, 권오수 회장의 권유로 5억 원 가까이 직접 주식까지 샀다는 점에서 김 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동안 침묵하던 윤 후보 측은 2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내고,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검찰 범죄일람표의 오류를 명백하게 확인했다면서 관련 보도가 모두 '오보'라고 규정한 겁니다.
먼저 윤 후보 측은 부인 김 씨가 증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영업점 단말기를 통해 직접 주식을 거래한 계좌가 주가조작 선수에게 빌려준 것으로 잘못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계좌 5개로 거래한 것이 아니라, 증권사를 옮겨가면서 계좌 1개를 사용한 것이 전부라는 해명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범죄일람표까지 제출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그 자체로 피의사실 공표이자 선거 개입이라면서 책임지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범죄일람표 중 주식거래 방식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재판 중인 사건이라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물론 김건희 씨 소유의 계좌 여러 개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범죄가 성립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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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우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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