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文-李, 코로나 상황 인식 다른 이유는?

채널A News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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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왜, 정치부 손영일 차장 나왔습니다.

Q1.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상황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아요. 왜 다를까 오늘의 주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생각, 어느 대목에서 다른지 발언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최소한 지금과 같은 방식의 원천봉쇄 방식은 이젠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대체적인 공감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급박한 위기상황인데,"

[수석·보좌관 회의]
"최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고 있지만, 당초 예상 범위 내에 있으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닙니다.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지금을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급박한 위기상황으로 보는 반면 문 대통령은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건 아니다 이런 입장인 겁니다.

Q2. 먼저 대통령은 왜, 무슨 근거로 상황이 괜찮다고 하는 겁니까.

위증증 환자수와 치명률 때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치명률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만명 넘는 확진자수가 예상범위 내라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확진자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게 국민의힘 비판의 핵심인데요. 

지난 1월 25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3만 명 정도에 정점을 칠 것이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Q3. 좀 더 따져보지요. 왜, 문 대통령과 이 후보 생각은 다른건가요?

생각이 다른 건 지금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을 원하는 대통령 후보라는데서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성과를 홍보해야 하는 입장이고, 이 후보는 방역 문제점으로 고통받는 유권자를 먼저 챙겨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그렇다보니 생각과 해법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Q4. 돌이켜보면, 이 후보는 예전에도 코로나 문제로 정부와 각을 세우는 일이 많았죠?

이 후보, 경기도지사 시절 지연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며 정부보다 더 센 대책을 내놓으며 한발 앞서나간 일이 많았는데요.

중대본의 권한인 백신 도입을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고요.

또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로 정부와 충돌했다가 청와대의 중재로 철회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 후보는 정부를 향해 '불필요한 과잉방역'이라고 했는데요.

경기지사 때와 생각이 좀 바뀐 것 같습니다.

Q6. 요즘은 정부 방역이 지나치다, 풀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던데요. 이 후보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이 후보, 열흘전 K방역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 11일)]
"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입니까, 실패입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1일)]
"부족한 점이 없을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 봐서는 성공적으로 잘 견뎌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좀 바꿔야죠."

코로나 방역 대응을 두고 48%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49%는 부정적입니다.

이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선 문 대통령 지지층 뿐만 아니라 반대편도 잡아야 하잖아요.

코로나 방역에 대한 이 후보의 고심, 선거 전날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손영일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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