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둔 지 얼마 안 된 과일 야채가 쉬 물러 버렸다면 ‘사과’가 함께 있는지 보셔야 합니다.
왜 그런지 서상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잘 익은 사과를
고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사과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김유경·안서현 / 서울 동작구]
"사과가 아침에 먹는 게 좋다고 해서 아침에 식사하고 같이 먹고 있어요."
"마트에서 산 사과를 이렇게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유의할 점 있습니다."
사과는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호르몬 '에틸렌'이 많이 발생합니다.
에틸렌은 과일이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데 수확 후에도 기체 상태로 배출돼 채소와 다른 과일을 무르게 만듭니다.
특히 엽록소 등을 분해해 사과와 시금치와 같이 보관하면 잎이 누렇게 변할 수 있고, 양상추의 반점을 만들고 당근은 쓴맛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에틸렌에 민감한 키위나 배 등은 쉽게 부패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과는 되도록 다른 과일 또는 채소와 따로 보관하고, 공기를 차단하는 식품용 랩으로 개별 포장해 저온 보관하는 게 좋다고 설명합니다.
수확 후 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은 사과 외에도 토마토, 자두, 아보카도 등입니다.
다만 에틸렌은 덜 익은 과일을 숙성시키는 효과도 있는데
덜 익은 바나나나 떫은 감을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후숙에 도움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유하영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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