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첫해 근로자 소득 3%대 증가…실업자는 빠져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재작년, 근로자들의 소득이 예상과 달리, 예년 수준만큼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통계엔 당시 역대 최다였던 실업자가 빠졌는데요.
비대면 업종이나 직장을 유지한 사람과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격차가 더 커졌다는 뜻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자의 한 달 평균 소득은 한 해 전보다 11만원 늘어난 320만원.
모든 임금 근로자를 많이 버는 순서대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에 서는 사람의 소득, 즉 중위소득도 242만원으로 8만원 많아졌습니다.
증가폭은 3%대 중반으로, 최저임금 대폭 인상 효과가 나타난 2019년을 빼면 예년과 비슷합니다.
기업규모 별로 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 14만원씩 더 벌어 임금 격차도 이전과 비슷한 약 2배였습니다.
그해 실업자가 역대 최다, 취업자가 외환 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만큼, 소득 또한 줄었을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겁니다.
통계가 이렇게 나타난 이유는 해고나 폐업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탓입니다.
"임금 근로자들만 저희가 통계를 내놓은 것이라서요. 잘 되는 집의 임금 근로자가 들어가다 보면은 플러스가 나오거든요."
해고된 직원의 업무를 남은 직원들이 떠맡게 되면서 임금이 오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조치로 직격탄을 맞아 취업자가 16만명 가까이 급감한 숙박과 음식점업의 평균소득 증가율이 오히려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 그 예입니다.
전문가들은 그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근로소득이 한 해 전보다 0.5%, 사업소득이 5.1% 감소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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