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사태 장기화에도 '극한 대치' 계속...노조 '아사 단식' 돌입 / YTN

YTN news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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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좀처럼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택배노조는 본사 점거를 일부 푸는 대신 '아사 단식'을 시작했는데 CJ대한통운은 여전히 대화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청계 광장.

전국에서 모인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택배 노동자들은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 이행과 대화 참여를 요구했습니다.

대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본사 3층에서 벌이던 농성은 중단하고 로비에서만 점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진경호 위원장은 물과 소금 섭취까지 중단하는 '아사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위원장은 지금부터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 투쟁에 돌입합니다. 끝장 투쟁의 최전선에서 동지들과 함께하는 투쟁입니다. 맞습니까?]

이번 집회에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기사뿐 아니라 다른 택배사 소속 조합원도 참여해 집회 측 추산 2천 명이 집결했습니다.

다른 회사 소속 조합원들 역시 한목소리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상열 / 전국택배노동조합 로젠본부장 : 흩어짐 없이 같이 단결하여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전국택배노동조합 동지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이처럼 파업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측은 여전히 노조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노조가 회사의 방역강화 요청을 탄압이라고 규정해 유감스럽다'는 입장만 발표했습니다.

노조에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구했을 뿐 탄압 의도는 없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노-노 갈등 양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노조에 속하지 않은 택배 기사들이 직접 점거 현장에 찾아와 항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비노조원들은 명분 잃은 파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슬기 / 비노조택배연합 대표 : 이제 더는 택배노조를 응원해주는 국민이 없습니다. 여기서 며칠 더 한다고 좋아지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노조)의 이미지만 더 나빠질 뿐입니다.]

노사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찰은 점거 농성에 참여한 노조원 25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략)

YTN 김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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