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상서 대형 여객선 화재…승객 일부 실종
[앵커]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이후 구조당국의 신속한 작업에도 승객 일부의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기자]
바다 한 가운데 배가 멈춰 섰고, 불길은 순식간에 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새벽 이탈리아 여객선 유로페리 올림피아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배는 그리스 이구메니차를 떠나 이탈리아 브린디시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여객선사에 따르면 배에는 승객 239명을 비롯해 모두 29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벌어진 갑작스런 사고에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불이 나고 거의 3시간동안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고, 배에서 대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이 불에 타 아무것도 안남았습니다."
이후 현장에 그리스와 이탈리아 구조대가 투입되면서 승객 대부분은 인근 섬으로 옮겨졌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승객들은 다치지 않았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명단을 다시 확인했을 때 승객 일부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에 몰래 탄 이가 사고 후 정규 탑승자와 함께 구조됐다는 점에서 밀항자가 선체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여객선 화물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상황.
소방당국은 여객선에는 여전히 불길이 남아 있어 완전 진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사고 여객선은 27년된 노후 선박으로 운항 이틀 전 안전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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