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유세차량 사망 사고 본격 수사…버스 감식
[뉴스리뷰]
[앵커]
어제(15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 차량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버스 감식 등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 번화가 한복판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차량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경찰들이 찾아오고, 이리저리 버스를 살핍니다.
버스 안으로 들어간 경찰관들이 쓰러진 사람을 들고나옵니다.
이윽고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이 진행되고,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갑니다.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쯤 천안시 신부동에서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 50살 A씨와 당원 63살 B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주차해 놓고 LED 전광판에 관련 홍보물 작동시킨 것으로 추정이 돼요."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과 유세 버스에 대한 합동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유세 버스 화물칸에서 30분 동안 발전기를 돌렸더니 차량 내부에서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LED 전광판을 사용할 때 쓰는 발전기입니다.
저렇게 버스 수화물 칸 안에 배치돼 있는데, 사고 당시에는 수화물 칸이 모두 닫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LED 전광판을 통한 유세 활동을 하기 위해 야외에서 사용하는 발전기를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들어가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쓰는 거니까 연통 없이 쓰는 거죠. 행사장 같은 데서 전기 필요할 때 쓰는 거니까, 캠핑할 때나 그 용도로 쓰는 거니까…"
또한 버스 전체에 특수 필름으로 부착돼 있어 운전석 쪽 창문 외에는 내부 환기를 시킬 수 없었던 것으로 구조입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차량에 LED 전광판을 설치한 업체 관계자 등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강원 원주에서도 안 후보 유세 버스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운전기사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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