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예상한 D-데이…우크라 사태 평화·전쟁 갈림길
[앵커]
미국이 예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가 오늘(16일)인데요.
러시아군이 전쟁으로 간주할 말한 특이 행동을 보일지, 아니면 평화를 위한 협상에 전면적으로 응할지는 전적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매체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상일로 유럽 정상들에게 제시한 날이 오늘입니다.
사전에 우크라이나 거주 미국인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수도 키예프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한 것을 보면 믿을 만한 정보를 바탕으로 날짜를 예상한 듯 보입니다.
다만, 미국의 D-데이 특정 보도 이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전쟁 착수로 간주할만한 특이 동향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
미국 정부도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 가능성 보다는 러시아 압박용 카드가 아니었느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날짜가 거론되고 사흘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안전보장과 관련한 서방과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오판으로 오히려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오히려 20일을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날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진행 중인 합동 군사훈련을 마무리하는 날인 동시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일이기도 합니다.
훈련 종료 후 러시아군이 어디로 향하는지에서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이번 동계올림픽이 러시아의 침공을 일부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있는만큼 올림픽 이후 러시아군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관심입니다.
"올림픽 이후 침공이 있을 것이라는 많은 추측도 있지만 이번 주 당장 시작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실제 침공은 푸틴 대통령만이 정확히 안다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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