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김상조 전 대통령 정책실장이 공직 시절 투자한 펀드 관련 속보입니다.
장하성 대사의 동생이기도 한, 장하원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가 오늘도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부실 투자로 2500억 원 대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죠.
저희 채널에이가 이 펀드를 가장 많이 판 기업은행 내부 문건을 입수했는데요.
위험해졌다는 걸 알면서도 기업은행이 계속 판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구자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직원이 지난 2020년 5월 작성한 내부 보고문건입니다.
2019년 2월 13일 기업은행 고액자산가 업무 담당 부서에서 열린 회의 내용이 정리돼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투자금을 굴리는 미국 운용사의 부실사태가 전해지자 급히 잡힌 회의였습니다.
이 회의에는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직원도 참석했습니다.
이 직원은 "현재 상황이 양호하다"며 "담보 등 안전장치가 있고 부실율도 낮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기업은행은 이 회의 뒤로도 펀드 판매를 계속했습니다.
지점에서 펀드를 판매했던 은행 직원은 "이날 회의를 통해 상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더 가졌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이 발생한 건 두 달 뒤인 4월 25일.
하지만 4월 9일에도 기업은행은 이 펀드를 130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시에는 디스커버리 측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4월까지 판 건 디스커버리 부동산펀드로, 디스커버리 글로벌펀드는 바로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펀드도 결국 환매가 중단됐습니다.
오늘 경찰은 장하원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를 소환해 펀드 판매사에 위험을 제대로 알렸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