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가족 펀드 의혹입니다.
조국 장관은 펀드 운용 보고서를 근거로 투자처를 몰랐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죠.
그런데 이 보고서, 청문회를 앞두고 일주일 동안 부인 정경심 교수가 수정을 지시한 결과물이었다는 관계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김철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장관이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가족펀드’ 운용현황보고서입니다.
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청문회를 앞둔 8월 중순쯤 보고서를 만들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렇게 급하게 만들어진 보고서를 보여주면서 투자처를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2일 기자간담회)]
"투자 대상에 대해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돼 있고, 상세한 내용에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적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보고서 초안이 조 장관 측에 전달된 뒤 정경심 교수가 투자 대상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음’이란 문구를 넣으라고 요구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저녁, 펀드운용사인 코링크PE 이모 이사가 자택을 방문해 직접 보고서 초안까지 전달했지만,
조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코링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링크 측은 정 교수의 지시로 이후 최소 세 차례 이상 수정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달 21일 완성본이 나오기까지 일주일 가까이 정 교수와 코링크 측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보고서 내용을 논의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