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종전선언 실현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의지를 보인다면 남북정상회담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임기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7차례나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까지 불안하게 만든 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일정에도, 해외순방 일정 중에도, 때를 가리지 않고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결국 임기 내 한반도평화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지난달 이집트 언론에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한반도평화 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한 데 이어,
최근 세계 7대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임기 안에 종전선언을 이루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내 종전선언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종전선언의 여건을 성숙시켜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싶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극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지는 못해도 필요한 소통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대화 의지가 있다면 선결 조건 없이,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남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다가오는 대선 시기와 선거 결과에 따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결국,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종전선언 논의를 '계승'하고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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