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지하철역 승강장 쓰레기통에 불을 붙이자 금방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어르신이 지팡이로 불붙은 쓰레기통을 끌고 오고, 한 여성은 구석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불을 끕니다.
안전요원은 불이 발생한 지 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게다가 승강장에 불이 나면 전동차는 무정차 통과해야 하지만 이때는 전동차가 두 차례나 멈춰 섰습니다.
사고가 났던 419 민주묘지 앞 승강장입니다.
간이역무실까지는 채 10m도 벌어져 있지 않는데요, 정작 상주하고 있는 안전요원이 없어 화재나 대형사고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준영 / 우이신설선 안전요원 : 벌어질 만 한 일이라고 다들 생각했지만, 확인을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지도 않았고, 승객이 확인한 후 조치가 됐기 때문에 더 빠른 조치를 위해서는 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승강장에 있어야 할 안전요원은 어디에 있었을까?
지난해 8월부터 안전요원은 경전철을 타고 북한산우이역부터 삼양역까지 6개 구간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동차 안전도 중요하다는 이유 때문인데 이런 조치로 인해 안전 요원이 없는 승강장이 생기게 된 겁니다.
승강장 안전 요원 추가 배치에 대해 운영사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승강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중앙 관제실에서 파악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이신설선운영 관계자 : 사람을 충원하려면 인건비가 필요하잖아요. 그게 해결이 안 돼서 충원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형편입니다. 저희는 그걸(인력부족) 보완하기 위해서 CCTV 관측 등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하지만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승강장 사고에 대한 조치가 어렵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옵니다.
[전유덕 / 공공운수노조 우이경전철 지부장 : 최소한 역에는 (안전요원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역에 있어야 화재나 승객이 다쳤을 때 구호를 할 수 있고요. 그 점에 대해서 2인 1조 근무를 주장하고 있으며….]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는 우이신설선의 적자가 누적되자, 서울시가 차량 교체비와 부채 차입금 명목 등으로 3천5백억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안전 관련 지원책은 쏙 빠져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올해 말까지 저희가 협상 기간이거든요. 구체적인 방안은 이야기하는 단계는 아니고, (안전 관련 지원책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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