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인구 350만 명의 도시 하나를 또 봉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무려 2천500km나 떨어진 곳인데, 올림픽의 성공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의 경기장과 숙소 등 이른바 '폐쇄 루프'에 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387명입니다.

이 가운데 약 40%인 154명이 선수와 코치 등 선수 단 소속입니다.

실제 경기에서 뛰는 선수도 이미 수십 명이 감염 돼 일정 기간 격리를 받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집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아 대회 진행에 심각한 영향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폐쇄 루프'내 모든 사람을 매일 빠짐없이 검사해 양성이면 즉시 격리 조치를 한 결과입니다.

[황춘 / 베이징 동계 올림픽 조직위 방역담당 부주임 : 3개 경기 구역의 '폐쇄 루프' 안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주최한 정상급 환영 오찬도 철저한 방역 규정 속에 진행됐습니다.

신체 접촉은 일체 하지 않고 눈 인사만 주고 받았 고, 기념 촬영도 단체 사진으로 대신했습니다.

환영 오찬이라고 하지만 운동장 만한 대회당에서 밥을 각자 먹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CCTV 보도 :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연회를 열어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외국 귀빈들을 환영했습니다.]

중국은 올림픽 개막 사흘 만에 베이징에서 약 2천 500km 떨어진 바이써라는 도시를 또 봉쇄됐습니다.

감염자가 백 명 정도 나오자 주민 350만 명 전원을 집에서 못 나오게 한 채 격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동계 올림픽을 치르면서 방역을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대로라면 고강도 방역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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