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사회2부 황규락 기자와 우리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짚어보겠습니다.
Q1. 격리도 안 하고, 추적도 안 한다. 사실 깜짝 발표인데요, 앞으로 확진되면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코로나 방역 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나머지 방역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재택치료의 경우에는요.
50대 기저질환자나 60세 이상 어르신들 외에는 이제 보건소에서 전화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본인의 상태를 체크했다가 아프면 방역 당국에 스스로 연락하고, 비대면 진료를 받는 겁니다.
재택치료할 때 주던 물품도 일곱가지에서 다섯가지로 줄었는데요.
앞으로 감기약이나 손소독제는 주지 않으니까요. 미리미리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역학 조사도 조사관이 직접 조사하던 방식에서 확진자가 스스로 온라인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꼈습니다.
Q2. 함께 사는 가족이 걸려도 백신만 맞으면 이제 격리를 안 한다면서요? 밀접접촉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지는 거네요?
예를 들어서 한 집에 같이 사는 부부 중 남편이 확진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아내는 무조건 자가격리 대상자였습니다.
그런데 모레부터는 격리 방식이 바뀝니다.
아내가 접종 완료자일 경우, 자가 격리가 면제됩니다.
격리 대상이 아니니까 출근도, 외출도 가능하고요.
다만, 일주일 동안 '수동 감시 대상'이 돼서 혹시나 증상이 생기는지, 스스로 확인하게 됩니다.
Q2-1. 만약에 자녀가 있다면요?
이런 경우에는요.
확진된 아버지는 일주일 격리되고, 격리 도중에 어머니가 추가로 확진되면 어머니만 격리 기간이 일주일 더 늘어납니다.
다만 아이의 경우에는, 음성일 경우 아버지와 함께 격리 해제됩니다.
Q3. 백신 안 맞은 사람도 격리는 하는데 기간이 줄고, 격리 기간에 외출은 된다면서요?
아내가 미접종자라면 당초엔 총 14일을 격리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이 기간이 너무 길어서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동거인이 미접종자인 경우에는 자가격리 기간이 7일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격리 기간 중에 생필품을 사거나 약국에 가는 경우에는 외출도 가능해지는데요.
이전에는 보건소에 신고해야 했지만, 이것도 본인 판단 하에 자율적으로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Q4. 곧 새학기라 학부모들도 관심이 많은데, 오늘 교육부가 발표했어요. 정상 등교 한다는 거죠?
3월 신한기부턴 '재학생 확진비율 3%', 또는 '확진이나 격리 학생 비율 15%' 등의 기준을 토대로 학교가 등교수업 유형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학교 방역 체계도 개편했는데요.
이제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 당국이 아닌 학교가 자체적으로 접촉자를 나누게 됩니다. 증상이 있다면 바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밀접접촉자라면 일주일 동안 세 번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만 등교할 수 있습니다.
Q5. 사실 추적을 안 하니, 내가 어디서 걸렸는지 알 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퍼져도 관리가 안 될 것 같은데요. 현장 목소리를 황 기자가 들어봤잖아요. 이렇게 해도 괜찮다나요?
모두가 우려하는 지점이 바로 '자율에 맡긴다'는 겁니다.
말씀하셨다시피 역학조사를 확진자 본인이 입력하다보니까 정보가 누락될 가능성도 크고요.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 생필품을 사러 외출할 때도 진짜로 생필품만 사고 오는 건지, 혹시나 다른 곳도 방문했다가 확산세를 키우는 게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또 무증상 확진자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서 상태가 악화될 때까지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방역 역량을 고위험군에 맞춘다는 큰 방향은 맞지만, 나머지 방역에 구멍이 생기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아직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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