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뱅킹이 보편화하면서 최근 6년간 전국의 은행 점포 1,500여 개가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노령층을 위한 은행들의 배려가 부족한 데다, 이른바 부자 동네 점포들은 그대로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 서울 월계동 주민들이 몰려 왔습니다.
신한은행 월계동 점포 폐쇄가 예고되자 불편함을 호소하려는 고령자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금융 당국을 찾아온 것입니다.
[김태하 / 서울 월계동 주민 : 강북 아파트에는 노인네들이 많이 사는데 신한은행이 갑자기 떠난다고 하니 노인네들이 은행을 찾아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 하고 걸어서 가면 1시간을 허비합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점포는 천507개에 달합니다.
서울이 515개로 40.4%에 달했고 경기도 245개로 19.2%를 차지해 수도권에서 폐쇄된 점포 수는 전체의 60% 정도입니다.
은행들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ATM 보급이 늘어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이 줄고 핀테크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점포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른바 '큰 손' 고객들이 있는 부자 동네의 점포는 줄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월계동 지점은 1개가 있습니다. 부자 동네인 압구정동은 PWM센터를 포함해 지점과 센터가 5개가 있습니다. 5배 차이가 납니다. 압구정동은 폐점 계획이 없습니다.]
금융위원회와 우정사업본부, 시중은행들은 은행 점포 폐쇄 이후 우체국 지점 활용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은행 고객과 우체국 고객이 전국의 은행, 우체국 지점에서 상대방 업무를 보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아직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은행들이 우체국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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